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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왜? 그녀는 한동안 생각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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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별 (182.♡.224.66) 작성일2019-08-03 16:10 조회293회 댓글0건

본문

 

    비록 십이성(十二成)의 전력을 다한 장력은 아니었으나 그녀의 일

    수일퇴는 가히 바위라도 부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런데 거의 무방비로 수십  차례나 얻어맞고도 그는 멀쩡하지 않

    는가. 일점홍은 이제 자신의 무공 수위를 의심할 지경이었다.

 

    팔룡은 그녀를 노려보며 무뚝뚝한 음성으로 말했다.

 

    "내 비록 당신에게 이유없이 폭행당했으나 더 이상 따지지는 않겠

    소. 졸지에 불행을 당한 당신의 심정을 헤아리기 때문이오."

 

    노팔룡은 흙투성이가 된 옷을 툭툭 털었다.

 

    "그러니 이제 그만하시오."

 

    일점홍은 그야말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멍하니 노팔룡을 바라

    보고 있었다. 가까이서 울리는 폭포수의 굉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문득 상대방이 인간이  아니라 무슨 괴물이 변신한게 아닌

    가 하는 생각조차 들었다.

 

    노팔룡은 그녀가 아무 말도 않고  서 있자 씩 웃더니 성큼성큼 바

    위 아래로 걸어갔다. 일점홍은 그가 또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

    어 쳐다보고만 있었다.

 

    노팔룡은 무엇인가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그의 손에는 기다란 대

    나무통이 쥐어져 있었다.

 

    "이걸 가져 가시오. 내가 주는 선물이니 그리 알고."

 

    "그, 그게 뭐지?"

 

    일점홍은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엉겁결에 받고 보니 보통 대나무가 아니라 앞과 뒤로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었다. 피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팡이로 쓰기에는 짧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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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팔룡은 싱긋 웃으며 설명했다.

 

    "당신은 앞으로 앉아서 용변을  해결해야 하지 않겠소. 내가 생각

    해 보니 그건 참 불편할  것 같았소. 그러니 이걸 꽂고 일을 보면

    한결 편할 것 같아서......."

 

    노팔룡은 설명을 다 하지 못했다.

 

    일점홍이 발작하듯 날린 혼신을  다한 장력에 정통으로 적중된 것

    이었다.

 

    "으아아아악!"

 

    이번에는 워낙 엄청난 장력이라서  노팔룡은 입과 코로 피를 뿜으

    며 오륙 장이나 날아가 버렸다. 잠시 후 그는 암벽 중간에 쿵하고

    부딪친 후 떨어졌다.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떨어진 후 축 늘어져

    버렸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이 일점홍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투영되고 있

    었다. 그녀는 턱을 고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가.슴 부분의 옷자락이 걸레조각 처럼 찢긴 채 피가

    흥건히 배어있는 노팔룡이 죽은 듯 널브러져 있었다.

 

    노팔룡의 모습은 말이  아니었다. 봉두난발에 옷은 넝마처럼 찢겨

    있었고 얼굴과 온몸은 온통 멍투성이였다.

 

    일점홍은 고개를 들어 노팔룡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녀의 입에

    서는 가벼운 한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혹시 내가 미친 게 아닐까? 뭣 때문에 저런 자를......?'

 

    얼마 전 그녀가  마지막으로 날린 장력은 매우  강한 위력을 지닌

    것이었다.

 

    너무나 화가 나 온몸의 공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던 것이다. 그런

    데 노팔룡이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는 순간 그녀는 가.슴이 덜컥 내

    려앉는 기분이었다.

 

    왜? 그녀는 한동안 생각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원수같은 노팔룡을 옮겨다  정성껏 간호하고 있는 것이 아

    닌가? 이런 모순된 감정은  그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

    다.

 

    천 번을 죽여도 시원치 않고  만 번을 갈아마셔도 시원치 않을 작

    자를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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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점홍은 멍하니 노팔룡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불현듯 잠들어 있

    는 노팔룡의 얼굴이 왠지 밉지 않게 느껴졌다.

 

    문득 노팔룡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가에 미소가 어리는 것을 깨닫

    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내가 정말 왜 이러지?'

 

    일점홍은 자리에서 일어나 휭하니 돌아섰다.

 

    그녀는 폭포수가 떨어져내리고 있는  바위 위로 올라가 짙푸른 담

    을 내려다 보았다. 폭포수의 굉음과 물방울이 전신을 적시자 서서

    히 막혔던 가슴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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