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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거리는 의식의 끄나풀을 어렵게 잡는 순간 눈 앞이 밝아졌다. >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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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가물거리는 의식의 끄나풀을 어렵게 잡는 순간 눈 앞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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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현 (182.♡.224.248) 작성일2019-07-29 13:42 조회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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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가물거리는 의식의 끄나풀을 어렵게 잡는 순간 눈 앞이 밝아졌다.

 

    흑의녀는 한껏  무겁기만 한 눈꺼풀을 치켜들려  했다. 그때 예의

    그 지긋지긋한 노팔룡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제 정신이 드오. 형씨?"

 

    힘겹게 눈꺼풀이  들려지고 바로 앞에서  능글맞게 미소짓고 있는

    노팔룡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비명을 질렀지만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았고, 벌떡 일어나려 했는

    데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직 상태가 좋지 않으니 함부로 움직이지 마시오."

 

    노팔룡은 점잖게 타이르듯 말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흑의녀도 별  수 없었다. 그저 사나운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볼 수밖에 없었다.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잠시만 기다리시오. 다시 약초

    를 갈아야 하니......."

 

    노팔룡의 말이 끝나는 순간  흑의녀는 아랫도리가 다시 허전해 지

    는 것을 느꼈다.

 

    황급히 시선을 내려보니 아랫도리를 가리고 있던 옷자락이 치워져

    있었다. 허연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된 채 벌려져 있었다. 그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외쳤다.

 

    "악... 무슨 짓이야!"

 

    이제는 아예 비명 반  울음 반 섞인 단말마에 가까운 외침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낯선 사내 앞에서 여인의 중지(重地)를 적나라하

    게 드러내놓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어이없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

    이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단 말인가?

 

    도무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싫은 상황이었다. 이젠 비참하다

    못해 혀를 물고 죽고 싶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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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노팔룡은 여전히 태연하기만 했다.

 

    "보면 모르오? 상처에 약을 바르려는 거요."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 후 흑의녀의 다리를 손으로 잡아 당겼

    다.

 

    "아악......!"

 

    흑의녀의 입에서 자지러질 듯한 비명이 터져나오자 노팔룡은 안됐

    다는 듯이 물었다.

 

    "많이 아프시오?"

 

    물론 흑의녀는  대답할 수 없었다. 이미  그녀의 혼은 구천지옥을

    떠돌고 있었으니까.

 

    "하긴 상처가 무척 깊으니."

 

    흑의녀는 자신의 가장 깊숙한 비부(秘府)에 타인의 손가락이 닿는

    감촉을 느꼈다. 그야말로 혼비백산할 일이었다.

 

    그곳은 이제껏 타인은  물론 그녀 자신조차도 손을  댄 적이 없는

    성역이 아니었던가.

 

    노팔룡은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

 

    "쯧쯧, 상처가 심해 도무지 차도가 없군. 여러번 약을 갈았는데도

    아직 기별이 없으니 말야."

 

    "앗... 자, 자, 잠깐......."

 

    여인의 소중한  중지로 노팔룡의 손가락이  약을 바르느라 멋대로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흑의녀는 간신히

    입을 떼었다.

 

    "왜 그러시오?"

 

    노팔룡은 물론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협

    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멀뚱한 표정을 보고 흑의녀는 도

    무지 무슨 소리를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입만 딱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노팔룡은 다시 손가

    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흑! 제발... 그만둬요......!"

 

    마침내 흑의녀는 울음을  터뜨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

    팔룡의 말은 더욱 가관이었다.

 

    "아파서 그러는 모양인데 참으시오.  그래야 빨리 회복될 수 있으

    니까."

 

    "그, 그게... 아핫...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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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그건 상처가 아니에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며, 무슨 설득이 필요하겠는가? 흑의녀

    는 비명에 가까운 외침을 터뜨릴 뿐이었다.

 

    그러나 노팔룡은 요지부동이었다.

 

    "글쎄 아파도 참으라니까. 쯧쯧... 대장부가 엄살은."

 

    마침내 흑의녀는 부르짖었다.

 

    "나, 난 여자란 말이에요!"

 

    노팔룡의 손 움직임이 멈췄다.

 

    "여자? 그게 무슨 뜻이오?"

 

    맙소사.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다. 흑의녀는 어쩔줄 모르고 허

    둥댔다. 도대체 눈 앞의 이 인간은 어디서 나타났단 말인가. 상상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존재인 것만 같았다.

 

    다시 노팔룡의 치료가  계속되었다. 그는 꼼꼼하고 세심하게 성약

    을 발라댔다. 결국 완전히  치료를 끝내고서야 그는 손을 떼고 옷

    자락으로 그녀의 하반신을 덮어주었다.

 

    노팔룡은 안색이 붉다 못해 검어져 있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건 내가 형씨의 상처  때문에 생각한 건데 아무래도 용변은 앉

    아서 보아야겠소이다. 아니면 바지를 버릴 테니 말이오."

 

    "......."

 

    흑의녀는 이제 체념한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론  불편하시겠지만 어쩌겠소?  이것도 다  운명이라 생각하시

    오."

 

    흑의녀는 듣고 있지 않았다.

 

    "이 바보야! 그건 상처가 아니라니까!"

 

    그야말로 피를 토할 듯한 항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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